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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Entrepreneur –스타트업 스토리 플랫폼 '플래텀(Pla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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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s Story #211] “보여준 것 보다 보여주지 못한 것이 더 많다.”버킷플레이스 이승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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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공유앱 ‘오늘의집‘은 홈 스타일링 전문가 및 일반인의 인테리어 사례와 함께 가구, 소품, 비용 등 세부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무엇보다 2번의 클릭만으로 인테리어 사진 속 제품 정보와 바로 연결된다. 사진 속에 제품을 어디서 살 수 있을지 찾기 위해 따로 시간을 투자해 알아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더불어 인테리어 자체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인테리어 쇼룸 커뮤니티로 발전중이다. 인테리어에 대한 니즈는 이사 등 외부요인으로 몇 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늘의집은 일회적인 솔루션이 아니라 인테리어 사진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있는 것이다. 즉, 별다른 이슈가 없어도 접속해 둘러보며 정보를 공유하고 공유받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집 개발사인 3년 차 스타트업 버킷플레이스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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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플레이스 이승재 대표

최근 버킷플레이스의 이슈는 뭔가?

지난주(2일)에 iOS 버전을 출시했다. 인테리어 매니아들이 다수 포진해있는 iOS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잘 알리는 것이 주요 이슈다.

버킷플레이스가 첫 창업이 아니다

2011년에 친구들과 함께 이큐브랩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및 수거 솔루션을 개발했다당시는 제 2의 창업 트렌드가 막 태동하던 시점이라 도움이 될만한 자료나 조언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큰 고민 없이 창업 자체의 매력만 보고 패기만으로 뛰어들었는데, 일을 하면서 수백가지 장애물을 넘다보니 창업이란 것이 마냥 재밌지만은 않더라.

사업 아이템 자체를 온전히 좋아할 수 있는 분야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시점에 마음 속에 들어온 게 바로 지금 하고 있는 사업 아이디어였다. 기존에 하던 사업과는 분야가 너무 달라 둘 다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결과 새로 시작하게 되었다.

스타트업에게 초기 팀빌딩은 중요하다. 어떻게 했나?

나를 포함해 세 명의 코파운더가 있다. 우선 전에 있던 회사에서 인턴으로 합류했던 김동영씨(사업개발&마케팅)가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오고 있다. 국내 택시앱의 원조격인 이지택시에서 영업을 했던 경험이 있고, 재미있게 용돈을 벌려고 스타트업 인턴하러 왔다가 버킷플레이스의 공동 창업자가 되었다. 그리고 IT 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발 멤버를 찾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고등학교 친구 추천으로 합류한 사람이 김진식 CTO다우리 코파운더 3명은 원래 지인도 아니었고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다행스럽게도 죽이 잘 맞아서 지난 2년 간 수많은 풍파를 함께 헤쳐 나올 수 있었다최근에는 인테리어 및 건축을 전공한 팀원이 합류했다. 현재 인턴을 포함해서 총 12명의 친구들이 함께하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시행착오는 없었나?

올해 초 군대에서 복학한 지인이 인테리어를 부탁해서 한 달동안 80만원의 예산으로 자취방을 바꿔줬다. 바이럴 마케팅 사례로 활용하려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개인 SNS에서 올렸던 게 입소문이 나고 인테리어 컨텐츠 채널들이 무단으로 퍼가면서 수십만 명에게 먼저 노출 되어버렸다. SNS 채널의 전파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깨닫는 것과 동시에 인터넷 세계의 저작권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버킷플레이스는 메쉬업엔젤스 포트폴리오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메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및 파트너분들과 주기적으로 멘토링 세션을 갖고 있다. 더불어 마케팅이나 재무 등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슈가 생겼을 때 조언도 받고있고.

또한 매쉬업엔젤스 팀들끼리는 현실적인 고민과 정보를 공유를 하면서 서로서로 돕고 있다. 포트폴리오 팀에 스타일쉐어, 애드투페이퍼, 리멤버, 주니몽, 커플릿 등 이미 유저규모가 50~100만에 육박하는 성숙한 팀들이 많아서 우리 팀의 경우 아직까지는 주로 도움을 받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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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을 설명해 달라. 어떤 서비스인가?

오늘의 집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정보 공유 서비스이다인터넷에서 본 예쁜 사진 속의 제품이 무엇인지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도록 인테리어 사진과 사용된 제품 정보를 함께 공유해 준다. 더불어 어느 제품이 맘에 들긴 하는데 고민이 될 경우, 다른 사람들이 그 제품으로 꾸민 사례들을 보면 좀더 쉽게 결정을 할 수 있다.

또한 평수나 공간(원룸,키친,거실,침실 등), 스타일(북유럽, 모던 등) 등 강력한 필터링 기능을 통해 원하는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테리어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인테리어와 전혀 상관없는 공학을 전공했지만, 이전 회사 때 회사 로고 및 카탈로그 등을 직접 디자인 할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당시 돈을 아끼기 위해 사무실 인테리어를 내가 도맡아서 진행했는데, 쉬운 게 하나도 없더라. 그때가 시장의 문제점을 느끼기 시작한 지점이었다.

그러던 중 해외여행에서 들렀던 이케아 매장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사무실이나 카페 말고 집이라는 공간도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니 몇 년 전의 문제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더라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또 그래서 잘할 수 있으며, 시장이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확신이 들었다. 지금 안하면 엄청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직접 뛰어들어서 해결하기로 했다.

서비스 구현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요소는 무엇인가? 

오늘의집의 핵심 가치는 앱을 통해 집을 훨씬 더 쉽게 꾸밀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인테리어 컨텐츠는 각종 SNS와 커뮤니티 등에 널려있지만, 막상 인테리어를 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하므로 결국 수백 번 컨텐츠를 찾아보는 수고를 해야 한다.

버킷플레이스는 단순 버티컬 SNS를 지향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인테리어 하는 과정의 솔루션이 되는 것이다. 서비스를 기획하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정말 인테리어를 하고자 하는 유저들이 최대한 편하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앞으로도 이 방향성은 지켜나갈 계획이다.

관련 개발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팀의 개발력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김진식 CTO는 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이다. 지난 2년 동안 빠른 속도로 경험을 쌓으면서 지금은 웹과 안드로이드, iOS, 서버에 모두 능한 Full stack 개발자로 성장했다. 이외에 안드로이드와 iOS를 맡고 있는 두 명의 팀원들을 포함해 총 3명이 개발을 맡고있다. 더불어 서비스를 기획, 디자인, 개발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효율화시켜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에 맞춰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아름다운 디자인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늘의집은 어떤 사용자를 주타깃으로 하고있나?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 여성들이 주 타겟이며, 해당 고객층이 전체 고객 중 약 70%에 정도에 해당한다. 해당 연령대 여성들이 결혼을 앞두고 인테리어에 관심 갖기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라서 컨텐츠들도 신혼집 컨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례로 어떤 유저가 ‘오늘의집 서비스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이메일을 보내줬다. 다음날 서비스에 신규회원 숫자가 확 늘었는데, 알고 보니 그분이 모 커뮤니티에 추천글을 썼다고 하더라. 찾아보니 조회수가 1만이 넘고 백개가 넘는 리플이 달려있었다. 이런 맛에 B2C를 하는 것 같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와 MAU(월 활성 이용자 수)는 어떻게 되나?

총 다운로드는 현재 15만이며, 인테리어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MAU는 약 5만 정도다. 현재 1000개가 넘는 인테리어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다양한 BM(비즈니스 모델)을 고민중일거라 생각한다. 

인테리어 서비스는 여타 SNS는 다르게 명확한 수익모델 구조가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서비스가 안정화된 이후에 순차적으로 커머스와 광고 등의 수익모델을 붙여나갈 것이다. 수익모델에 관한 구상은 상당부분 끝내놓았다.

하지만 현재는 유저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지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유치도 생각하고 있나?

작년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엔젤투자를 받고 올해 상반기에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로부터 소정의 투자유치를 했다. 하반기에 시리즈 A 규모 투자유치를 하려고 준비중이다.

버킷플레이스가 이루려고 하는 미래를 이야기해 준다면?

인테리어가 훨씬 쉬워지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집이라는 공간은 삶의 질과 큰 관련이 있다집이 들어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 된다면, 새집이나 큰 집, 비싼 집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오늘의집을 통해 사람들에게 인테리어의 가치를 알리고, 직접 인테리어를 해나가는 과정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자 한다. 우리를 통해 더 많은 집들이 바뀌어 나가는 것을 보게된다면 참 흐뭇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질문 외 하고 싶은 이야기로 마무리 부탁한다.

2년 전 여름부터 수십명의 업계 전문가들과 수백명의 고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왔는데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버킷플레이스가 국내 인테리어 산업을 어떻게 바꿔나가는지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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