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센드애니웨어(Send Anywhere)‘는 모바일과 PC를 비롯한 여러 디바이스에서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과정이 필요 없이 6자리 숫자의 원타임 키(key)로 두 기기를 페어링하여 파일전송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와 달리 기기간 빠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전송경로를 찾아 사진과 동영상을 안전하게 직접전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인 것이다. 이러한 편리함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300만 다운로드, 전세계 85만 명의 활성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센드애니웨어의 개발사인 이스트몹(estmob)은 지난해 일본의 라쿠텐벤처스로부터 10억원 투자유치를 하기도 했다. 해당 투자는 라쿠텐벤처스의 한국 스타트업 최초 투자사례로, 글로벌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스트몹 오윤식 대표는 이스트소프트 초창기에 합류해 10년 간 재직한 인물로, 사내벤처로 시작한 이스트몹을 독립시킨 창업자다. 오윤식 대표에게 2015년 6월 현재 이스트몹과 센드애니웨어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대표님 본인 소개 및 이스트몹, 센드애니웨어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이스트몹의 대표인 오윤식입니다. 이스트소프트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여러 프로젝트에 개발자, 팀리더, PM 으로 참여 했고요. 이스트몹은 이스트소프트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기업이고, 현재는 독립해서 12명의 팀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센드애니웨어는 6자리 키만을 가지고 모바일과 PC 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파일을 전송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스트소프트에서 10년간 개발자로 있으셨는데요. 그때의 경험이 창업에 도움이 되었나요?
저는 이스트소프트의 직원이 불과 20명 남짓일때 합류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상장(IPO)까지 하게 되는 등 회사가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직장을 뒤로한 채 창업을 결심한 계기, 혹은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창업에 대한 꿈은 이스트소프트에 입사하기 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고 협업의 과정을 통해 조직을 이끌고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게 되었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 더 늦기 전에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일회성 파일전송 서비스라는 사업 아이템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더불어 창업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PC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기간 파일을 전송해야 하는 이슈가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있는 방법들은 제약이 많았고, 특히 모바일에서 사용하는 것은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쉽고 편하지만 빠르게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분명히 많은 사용자들이 찾고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네트워크 기반 기술과 서비스는 제가 가장 자신있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였고, 스마트폰의 빠른 증가세와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기기가 출시되는 것을 보고 앞으로 더욱 데이터 전송, 교환, 공유 등의 니즈가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센드애니웨어 외에도 다양한 장점을 지닌 파일전송 서비스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센드애니웨어의 특장점을 더 설명해 주신다면요?
저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파일을 보내기 위해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센드애니웨어는 저희가 그동안 개발하고 서비스하면서 축적한 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환경에서 항상 최적의 경로로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용자가 파일 보내기를 원할때 파일만 선택하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센드애니웨어의 타깃층과 그층을 선택한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모바일과 태블렛 등 여러기기를 가진 사용자, 폰으로 찍은 사진을 PC 로 옮겨서 보거나 작업하고 싶은 사용자, 친구나 가족끼리 함께 찍은 영상을 공유하고 싶은 사용자, 강의 중 학생에게 자료를 전송하려는 교사 등, 파일 전송의 니즈가 있는 모든 사용자들이 저희의 타깃층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존의 방법들로 파일 전송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서 포기했거나 실패 했던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을 끌어오는 것이 저희 제품의 목표입니다.
센드애니웨어의 다운로드 수와 MAU 등 수치를 말씀해 주세요.
현재 300만정도 다운로드 되었고, 월 85만명의 사용자가 사용중입니다.
센드애니웨어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용자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들었습니다.
센드애니웨어는 기본적으로 글로벌을 지향하고 있고, 제품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좀 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및 제휴를 할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 등에 해외 법인을 세우고 자사를 만드는 것 등을 고민하고 있어요.
향후 서비스에서 추가로 업데이트 되거나 보완되는 부분이 있는지요?
사용자에게 좀 더 친숙하고 편리한 UX를 제공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특정 사용자나 기기에 반복적으로 보낼 때 기존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올해 하반기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서비스 특성상 기술적인 부분, 보안적인 부분에 심혈을 기울이셨을텐데요. 관련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다면요?
저희 서버 인프라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으로는 서버의 확장성(Scalability), 장애극복(Failover) 에 대해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사용자가 수 십배 늘어나고 서버가 함께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현재 구성과 인력으로도 간단한 작업만으로 운영할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어요.
보안은 기본적으로 모든 프로토콜에 SSL이 적용되어 있고, DB에 저장되는 디바이스를 판별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해시(hash)값으로만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관리자 혹은 서버 개발자라고 하더라도 알아볼 수 없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스트몹은 지난해 라쿠텐으로부터 투자유치를 했는데요. 금액적인 부분 외 투자자의 네트워크를 통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 있을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있는지요?
투자사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멘토를 연결해 주고, 협업할 수 있는 기업들을 연결하는 동시에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HR쪽 관련해서도 꾸준히 이스트몹과 잘 맞는 분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라쿠텐과는 센드애니웨어의 방향성 등과 관련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는 편입니다. 관련해서 좋은 조언이나 피드백 등을 주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추가 투자유치 계획이 있으신지요?
올해 하반기 50억 원 규모의 Series A 투자 유치 계획에 있어요. 더욱 빠르게 서비스를 성장시키기 위함입니다.
2015년 6월 현재 이스트몹의 이슈는 무엇인지요?
우리팀이 앞으로 더 잘하고 빠르게 성장해서 센드애니웨어를 글로벌 1위의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이슈라 할 수 있습니다.
뒤돌아 보면 아쉬운 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나름 잘 해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이스트몹의 장단기 비전을 말씀해 주세요. 또는 센드애니웨어가 어떤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고 싶으신지를 말씀해 주셔도 좋습니다.
2017년 1000만 엑티브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파일 전송하면 누구나 고유명사처럼 센드애니웨어를 떠올릴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회사 혹은 서비스에 대해 꼭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 또는 업계에 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이스트몹과 센드애니웨어는 또 한번의 큰 도약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성공한 스타트업의 좋은 선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센드애니웨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저희팀에게도 많은 조언과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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