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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s Story #219] 리모택시, “양보다 의미 있는 숫자로 승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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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까지만 하더라도 콜택시앱 시장은 스타트업이 개척중인 시장이었다. 급진적이지는 않았지만 지역단위로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카카오택시, T맵택시 등 전국구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대중화되고 시장이 커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몇몇 스타트업 서비스들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콜택시앱 중 리모택시는 스타트업 단위의 서비스 중 가장 앞서있던 서비스다. 양성우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지택시를 운영했던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고, 단골택시를 인수하면서 지역과 기술적인 강점이 부가되어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리모택시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다. 론칭된 지역에 특화된 정책이긴 하지만, 가입 단계부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기사가입을 진행하는 한편 기사 친절교육과 지정 호출 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사 및 승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각설하고.

지난 인터뷰 이후 리모택시의 현황이 궁금하던 차에 양성우 대표를 다시 만나 현재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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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택시 양성우 대표

리모택시를 설명해 달라.

리모택시는 기사의 수익을 향상시켜 승객들에게 고품질 서비스가 제공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서비스다. 각 지역별로 단계적, 점진적으로 확장을 해나가는 중이고, 현재 전국 1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기사 관리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승객 만족도가 높아 재탑승 비율도 높은 편이다.

이번에 앱이 업데이트 되었다.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

UX/UI 부분이 많이 개선되었다. 9월 말에 PY 데이터만 조금 더 강화되면 그 어떤 앱보다 사용하는데 편리함을 느낄 거라고 자부한다. 지도 위에 택시 정보를 택시 모양 아이콘으로 표시하는 등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 신경썼고, 일반택시와 대형택시, 리모로얄 택시를 선택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콜택시앱 최초로 예약호출 서비스를 실시하여 기사가 미리 동선을 짜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기도 하다.

리모택시는 고객이 기사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들었다.

리모택시 기사들은 교육과 관리가 되기에 손님을 골라 태우지 않는다. 누적콜수에 연연하지 않고, 실제로 기사가 승객을 태운 숫자인 완료콜 숫자와 매칭률을 중요하게 생각할 뿐이다. 리모택시는 정예형식으로 기사 숫자에 제한을 두어 한 명의 기사가 더 많은 콜을 받아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의 방침이다. 다만 매칭률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기사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모집하고 있다.

타 콜택시앱에 비해 리모택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기사와 승객 입장에서 소개해달라.

앞서 말했듯이 기사에게는 한 사람당 받는 콜이 증가한다는 것이겠고, 고객에게는 탈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가 매력으로 어필되고 있다.

하루에 들어오는 콜이 100콜이라고 가정했을 때 소속된 기사 수가 많다면 하루에 한두 콜 정도 밖에 받을 수 없다. 그렇지만 리모 기사는 한 사람이 하루에 20콜에서 30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사가 불친절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적인 부분이 크다. 그것이 향상되면 자연스럽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대신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사교육 및 서비스 관리를 하고 있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리모 기사에서 제명되기 때문에 노력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다만 집중 관리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편차는 있다.

리모로얄과 인터내셔널 택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리모로얄은 고급택시 서비스로 기존에 모범택시로 운영되던 고급 차종 중 3000CC 이상 되는 차종으로 100여 대를 뽑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서울에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383대의 인터내셔널 택시가 전부 리모택시에 등록되어 있다. 김포/인천공항의 인터내셔널 택시 데스크에서 웹 서비스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고, 원하는 언어와 차종을 선택해서 탑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월쯤에는 외국인도 리모택시 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영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도 않은 기사들의 애로사항이 있다고 들었다. 승객이 콜을 취소하기가 쉬워 헛걸음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리모택시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내비게이션으로 넘어왔을 때도 무전기가 훨씬 편하다는 기사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 잘 이용하고 있지 않나. 콜택시앱도 자연스럽게 익숙해질거라 본다. 하지만 그런 이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꾸준한 소통과 UX/UI 개선을 하고있다.

콜을 취소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사와 승객 모두 성숙한 시민문화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려 한다. 양쪽 모두 패널티를 적용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limo app

카카오택시, T맵택시 등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콜택시앱이 대중화 되어가는 상황이다. 시장이 확대되었다는 부분은 긍정적이겠지만, 위기감을 느꼈을듯 싶다. 

리모택시에 국한된 것이라기보다 콜택시앱 전반에 대해 말하고 싶다.

콜택시는 기술적 변화에 따라 무전기에서 내비게이션으로, 내비게이션에서 콜택시앱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그간 택시업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 기사에게는 수익성을 보장해주지 못했고, 승객들에게는 서비스 품질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콜을 부르는 방법만 변경해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게 해결되지 않으면 택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쉽게 변하지 않을거다.

현재 대기업들이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취지에서 어긋나고 있는 상황이다. 승차거부나 기사 불친절 등의 문제가 해소되기는커녕 악화되고 있다. 콜택시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더불어 콜택시앱은 2013년부터 우리같은 스타트업이 열고 키워온 시장이다. 스타트업이 먼저 일궈내고 있는 시장에 대기업이 끼어들기보다 대승적인 관점에서 스타트업끼리 경쟁할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주고,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하지 않았나 싶다. 대기업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스타트업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상생하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창조경제 혁신’라는 정부의 취지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혁신을 위해서는 일부의 파괴가 필요할 수 있으나 파괴가 곧 혁신이 될 수는 없다. 진정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현재 콜택시앱의 상황으로서는 혁신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 콜택시앱을 홍보하는 것보다 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상황에서 리모택시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체 콜시장을 놓고 봤을 때 현재 콜택시앱 시장은 겨우 10% 밖에 열리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대기업 서비스가 반성하고 준비를 잘해야 나머지 90%를 콜택시앱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반적인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고객들에게 외면받게 될 수 있다.

리모택시는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

서울의 경우 카카오택시, T맵택시 등 선택의 여지가 많다 보니 기사 수가 많아야 탑승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울은 콜택시앱 사용유무를 떠나 거리에 택시가 많이 있기 때문에 콜택시 시장으로 볼 때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다.

그래서 리모택시는 서울에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리모로얄과 인터내셔널 택시에 집중을 하고 있고, 지역의 경우 철저한 교육과 관리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그 결과 론칭한 지역에서 80% 이상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어디인가?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여수지역, 그리고 전주지역, 천안지역, 부산지역 쪽이다. 인천지역은 ‘세븐콜’이라는 업체와 제휴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세븐콜은 원래 친절하기로 유명한 곳이기에 승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고객들이 서비스를 써보고 자연스럽게 콜택시앱 시장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좋은 콜택시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풀어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기사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은데 교육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

한 달에 한 번씩 기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승객이 느끼기에 친절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고, 택시 내외부 청결을 체크하고 있다. 그래서 리모택시 차량들은 깨끗하다. 우리의 자랑거리다.

서비스 품질이 일순위겠지만, 대중에게 알리려면 마케팅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에 네이버 앱스토어에 입점하면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서울의 경우 택시가 잘 안 잡히는 경우가 많아 다섯 번 호출했음에도 택시에 탑승하지 못하면 랜덤으로 선물을 증정하는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일수도 있겠다. 9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날씨 정보 앱 호우호우와 예전부터 협업 얘기를 했었다. 비 오는 날을 예측해서 택시 예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두 서비스를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는 중이다. 또한 병원 정보 앱 굿닥과도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콜택시앱의 시장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콜택시 시장이 300~400억 규모 밖에 안 되는 작은 시장이라고 말하는 것은 기존 콜시장을 말하는 것이고, 콜택시앱 시장은 다르다고 본다. 많은 기사가 콜택시앱 시장으로 유입되는 중이고, 콜당 과금 형태로 책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확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다만 리모택시는 콜비를 과금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 시장에 진출한 것이 아니다. 택시업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O2O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들어, 인터내셔널 택시의 경우 외국 관광객들에게 쇼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 같은거다.

빅베이슨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후속 투자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가?

현재 큰 규모의 후속 투자유치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이번 투자 자금을 바탕으로 전국 서비스로 확대하고, 기사와 승객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 부탁한다.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붙어서 이길 수 있느냐’라는 의문이 있을거다. 하지만 우리는 의미 있는 숫자와 의미 있는 수익 모델을 통해 대기업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만큼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택시업계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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