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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 #6] 국내외 6만5천 명의 컨설턴트가 사업을 돕는다, 프로파운드

새로운 비즈니스 혹은 당면한 문제를 마주한 기업은 규모와 상관없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고려하는 것이 전문가의 컨설팅이죠. 하지만 유명 컨설팅 그룹을 활용하려면 매우 큰 금액이 발생합니다.

이럴 때 이 서비스를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비즈니스 전문가 네트워크 플랫폼인 ‘프로파운드’는 지난해 9월 설립 이후 총 8개국 6만 5천명이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명 외국계 컨설팅 기업 출신부터 해외 법인 운영 전문가, 건설기계 엔진, 구매전력, 영업 프로세스, 식품기업 등 다양한 전문가가 각 기업의 문제 해결을 돕고있죠.

이 서비스는 효율적인 컨설팅,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은퇴자와 경력단절자들의 재기를 고민하다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이유경 프로파운드 대표를 만나 이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운영 철학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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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프로파운드 대표 / 사진=플래텀DB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프로파운더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을 표방한다. 전문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고 한국을 포함해 9개국, 총 6만5천 명이 인재로 등록돼 있다. 재구매율은 60%다.

사업 모델은 올해 총 3개다. B2c성격에 가까운 스팟 컨설팅 마켓 플레이스, B2B인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솔루션, 집단 지성을 이용한 와이즈텐이 있다.

3개 서비스를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누구나 사업을 운영하는 동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업은 유수의 컨설팅 업체에 사안을 의뢰한다. 이를 위해 컨설턴트로 이뤄진 팀이 만들어진다. 이들은 빠르게는 1달, 길게는 6달씩 기업의 문제를 진단한 뒤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가 운영하는 시스템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단과 적임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다만 마이크로 컨설팅을 지향한다는 점이 기존 컨설팅 그룹과 다르다.

우리 플랫폼에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키워드 검색으로 찾고 대화를 주고받으며 적임자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적합하단 판단이 내려지면 매칭이 이뤄진다. 문제 진단 및 해결 등 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완료된다. 이 모델이 스팟 컨설팅 마켓 플레이스다.

두 번째론 의뢰자와 전문가간 지식 콘텐츠 나눔 서비스 ‘와이즈텐’이 있다. 부분유료화 모델인 이 서비스는 의뢰자가 질문을 올리면 해당 분야 전문가가 답을 주거나 실시간 예약을 통해 몇 명과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사이트에는 현재 6만 5천명 정도의 전문가가 등록돼 있다. 서비스를 도약 시키려면 이들이 모두 전문가로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해 만들었다. 콘텐츠가 쌓이면 디지털화해서 배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와이즈텐은 미국의 ‘후즈후’, 중국의 ‘즈후’와 비슷하다. 중국의 즈후는 유료화에 성공한 모델이다. ‘지식을 소비하는 새로운 습관’이라는 뜻처럼 우리도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거라 본다. 특히 현역에서 물러난 전문가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론 9월 정식 오픈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솔루션이 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만들게 된 서비스다. 일반 기업은 스팟 컨설팅보단 프로젝트를 진행하길 원한다. 허나 기존 컨설팅은 돈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게다가 조사, 정리와 방향성 등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어서 실무적 부분이 다소 취약하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우린 ‘실무’경험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기업 고객이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음식을 기업에 납품할 때 담당자부터 누굴 만나야 하는지 몰랐다. 일반 컨설팅에서 알려주지 않는 부분이다. 이때 해당 산업전문가를 만나게 되면 이 고민은 해결이 가능하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린 전문가를 찾는 것을 돕고, 자료 저장 및 일정 관리 등을 지원한다. 현재는 클로즈 베타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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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은 어떻게 구상했나.

처음 만든 마켓플레이스는 이전 직장 생활에서 느꼈던 불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모델이다. 이후 만든 와이즈텐은 하버드 MBA 출신이 만든 ‘아월리너드’에서 영향을 받았다. 프로젝트 솔루션은 사업을 운영하다 고객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관찰과 고객의 니즈에 따른 것이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우린 ‘링크드인’을 주시하고 있다. 링크드인은 12억개의 프로필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들은 최근 ‘프로파인더’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12억개의 프로필을 활용, 프리랜서를 찾아주는 검색 기능인데 우리 서비스와 비슷하다고 본다. 프로파운드는 한국의 링크드인을 꿈꾸며 나아갈 생각이다.

서비스를 생각 하게 된 계기는.

세계적인 기업, 심지어 유명한 컨설팅기업 조차도 스스로 문제를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울러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길 원한다. 이를 위해 정보를 가진 기업에 프로젝트를 의뢰 한다. 많게는 연간 3천만 달러를 쓴다. 문제는 중간 플랫폼이 가격을 공개하지 않다 보니 정보 불균형으로 오는 폐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기업은 골치를 해결하기 위해 아낌없이 큰 돈을 지불하지만, 그 돈을 배정된 컨설턴트가 다 갖지 못한다. 즉 고객은 합당한 지 모른 채 돈을 내는 것이고, 문제를 풀어준 당사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상호 폐쇄적이었던 정보를 공개해 서로가 동의한 가격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이 부분에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는 입소문이 나 우리 서비스를 찾아오는 기업 및 개인고객이 많아진 상황이다.

공급자, 수요자 모두 ‘프로파운드’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고객 측면에선 일반 컨설팅과 다른점을 강조하고 싶다. 일반 컨설팅은 일반적으로 회사를 논리적으로 바라보고 리서치 하는 게 장점이다. 문제는 거기에서 그친다는 데 있다. ‘해결하세요’ 하고 몇 백장의 PPT 슬라이드를 남긴 채 끝내는 거다. 컨설턴트로 일할 때 그 점에서 한계를 느껴서 만든게 프로파운드다. 프로파운드는 협업을 바탕으로 실무자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가격적 부담 없이 누구라도 실질적으로 필요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네이버와 삼성 등 국내 기업 뿐 아니라 구글, 마블 스튜디오 및 3대 외국계 컨설팅 출신 전문가가 우리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장의 주요 선두주자는 누군지, 단가는 얼마인지 등 관련 분야를 경험해보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정보를 전문가에게 얻을 수 있다. 공급자 측면에선 은퇴자,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된 여성, 이직 및 전직을 준비하는 사람 등 자율적으로 시간 조정이 가능한 모든 이가 전문가로 활동하며 수익을 낼 수 있다.

서비스를 소비하는 고객층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마켓플레이스는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이 많이 사용한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의 경우 기업으로부터 반응이 좋다. 와이즈텐은 모든 부류에서 두루 사용된다.

1년 만에 6만 5천명을 모았는데.

다른 건 없다. 인맥 네트워크의 힘을 믿었다. 처음에는 ‘전문가로 가입하세요, 서비스를 요청하세요’가 적힌 랜딩페이지로 진행했다. 지인 150명에서 시작해 초반 몇 달 간 4,500명까지 모았다. 이후엔 인터넷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했다. 해외 파트너사도 도움이 됐다. 이들이 가진 해외 DB는 인력 충원 및 해외 진출에도 큰 힘이 될거라 본다.

전문가 기준이 있나. 현직이라면 영업 기밀 누설에 대한 이슈가 있을 듯 하다.

전.현직 기준을 따로 두진 않았다. 다만 영업기밀을 누설하는 경우는 전현직 모두 중요한 이슈다. 그런 만큼 사전에 두 집단에게 교육을 꼼꼼히 진행한다. 고객에겐 규정에 어긋나는 질문을 전문가에게 하지 않도록 하고, 전문가에겐 곤란한 질문을 들을 경우 답하지 않을 의무가 있다. 난처한 질문이 계속될 경우엔 즉시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사전에 알린다. 두 집단에게 동의를 받은 뒤 서비스를 진행한다.

현직에 있는 분이 활동하는데 제약이 있을 수도 있을 텐데.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걸 최소화 하려고 했다. 가입할 땐 실명으로 가입하되 의뢰자와 연락하기 전까지 전문가 리스트에 익명으로 등록할 수 있다. 다만 본인을 드러내며 활동하려는 분들이 많아서 현재는 실명 아이디로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컨설팅 회사와 본질은 같은데 어떤 점에서 다른가.

우리는 단기간에 인사이트 있는 컨설팅을 하는 서비스다. 사용자의 니즈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여타 컨설팅과는 다르게 간편하면서도 비용 부담이 적다. 또한 산업 이해도와 깊이가 다른 분이 컨설팅을 진행한다. 프로파운드에선 클릭 한 번으로 전문가의 경력을 바로 알 수 있다. 링크드인,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을 연동해 이력서를 볼 필요 없이 바로 이력을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비용은 어떻게 책정돼 있나.

전문가가 스스로 가격을 매긴다.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선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거나 낮게 올리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

수요자와 공급자 양쪽에게 모두 돈을 받는 수익모델이다.

프로파운드는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10%씩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다. 비투비 모델인 프로젝트 솔루션의 경우, 수수료 외에 일부 금액이 추가로 더 책정될 수 있다.

양쪽 모두에게 수수료가 있으면, 당사자끼리 따로 연락해 계약을 성사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 그런 사례는 없다. 우리 수수료가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 컨설팅 기업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으로 비용이 형성돼 있다. 더불어 우리는 법적 문제, 솔루션 퀄리티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문제를 풀어줄 수 있다.

현재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 중인가.

성장에 가장 큰 부분을 두고 있다. 사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갈증이 있다. 고객과 전문가가 보다 빠르게 매칭될 수 있도록 한다거나, 매칭률을 높여야하는 것 등 개선점이 많다.

코워킹스페이스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이다.

구글캠퍼스 카페, 스파크플러스를 거쳐 현재는 위워크에서 일하고 있다. 구글 캠퍼스 카페에서 서비스를 기획했고, 스파크랩 9기 액셀러레이팅 기업으로 선정돼 스파크플러스로 옮겼다. 전직장 동료였던 COO를 제외한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모두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만났다. 코워킹스페이스의 장점으로 ‘네트워크’를 꼽는데, 우리가 그 사례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전통적인 근무 형태에서 많이 탈피된 양상이다. 일하는 방식 및 방향도 바뀌고 있다.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가 늘고 있고 본인의 능력과 기술을 중시하고 있다. 자기브랜딩도 요구된다. 더욱이 공유 경제가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내가 가진 걸 남과 공유하는 환경이 마련 돼있는 거다. 프로파운드는 자유로운 근무환경, 지식 콘텐츠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회사로서의 비전과 목표를 알려달라.

우선 올해 7,9,11월에 각각 계획이 있다. 이달 와이즈텐 오픈, 9월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솔루션 오픈, 11월은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다. 모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길 바라고 있다.

우리 같은 서비스는 컨설턴트 출신이라면 한 번쯤 생각했을 모델이다. 잘 안됐던 이유는 시기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적절한 시기에 선두주자로 나아가고 싶다.

궁극적으론 우리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사용되길 바란다. 언어적 장벽만 해소된다면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처럼 효과적으로 쓰이는 서비스가 될거다. 이를 위해 열심히 달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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