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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s Story #197] “모바일로 공부할 수 있어? 응, 잘 할 수 있어!”바풀 이민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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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시절 공부하다 어려운 문제를 접했을 때, 아쉬웠던 부분이 그때그때 질문할 수 있는 선배의 부재였다. 불행하게도 당시에는 그런 선배를 찾지를 못했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공부하다 모르는 문제를 휴대폰으로 사진만 찍어 업로드 하면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양질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공부앱이 생긴 것이다. 서비스명은 바로풀기(바풀)다.

포탈의 Q&A서비스가 전방위적인 생활속 질문을 검색기반으로 다루고 있다면, 바풀은 콘텐츠와 UI, UX 모두가 학습에 특화된 버티컬 서비스다. ‘학습전용 지식인’, ‘학습전용 밴드’인 셈이다.

바풀은 공부에 관련된 질문과 답변을 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질문할 수 있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과목 별 공부를 주제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도 있고, 외부 메신저를 쓸 필요없이 내부 메신저를 통해 유저 간 소통을 할 수도 있다. 각설하고.

사회봉사활동으로 서비스를 기획하다 자연스럽게 창업가의 길을 걷고있다는 바풀 이민희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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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재학시절 첫 창업(청소년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했고, 대기업에서 조직생활을 하다 다시 창업을 했다. 본인에게 창업이 맞다고 생각한 계기, 결심한 동기는 무엇인가?

뭐든 내가 생각한대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바풀도 창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기 보다 일을 만들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바로풀기(이하 바풀)’는 학습문제에 대해 묻고 답하는 서비스다. 이러한 소셜러닝, 에듀테크 아이템을 생각하게 된 동기가 있나?

이 서비스의 발단은 내가 필요해서였다.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방이나 봉사활동으로 아이들을 가르쳤었다. 그때 아이들의 질문을 쉽고 빠르게 해결해주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베타로 사이트를 작게 만들어서 했고, 이후에는 정부지원금을 받아 외주로 앱을 개발했다. 그렇게 여러 기회가 이어지면서 일이 커졌다. 더불어 정말 많은 학생이 바풀과 같은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비즈니스로도 가치가 있다 여겼고. 그때 사업 결심을 하게 되었다.

초기 팀구성은 어떻게 했나? 

개발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첫 창업 때 홈페이지를 만들어줬던 지인을 설득했다. 당시 안정적인 직장이 있었고, 결혼을 앞두고 있었음에도 함께해줬다. 그리고 앱을 만들기 위해 만났던 외주업체 대표도 설득해 추가로 합류시켰다. (웃음) 그렇게 앱개발자와 웹/서버 개발자 그리고 나까지 3명이 처음에 함께했다. 셋이서 꽤 오래 같이했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각자의 길을 걷고있다.

현재 바풀은 개발력이 좋은 팀으로 알려져있다. 

CTO를 찾고있을 때 현 김영재 CTO가 자발적으로 합류해줬다. 그러면서 김CTO 주변에 있는 능력있는 개발자들이 영입되었다. 덕분에 개발력과 팀웍이 좋아졌다.

2015년 5월 현재 회사의 이슈는 무엇인가?

하반기에 과외형 비즈니스 모델이 구현될 예정이다. 1:1로 학생과 선생님이 만나서 모바일로 맞춤형 과외를 하는 플랫폼이 되는거다. 이와 관련해 결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것이 가장 큰 이슈다.

교육시장은 죽지않는 시장이라 불리운다. 하지만 그만큼 서비스들이 많다. 이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교육시장의 이슈는 세 가지라고 본다. 우선  신뢰를 쌓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모든 사업이 그렇겠지만, 특히 교육사업은 신뢰기반 사업이기에 트렌드에 따라 사용자가 쉽게 이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바풀도 초기 1년 동안은 그런 신뢰를 쌓는 고된 기간을 거쳤다. 요약하자면, 교육시장은 서비스가 바이럴되는 속도가 다른 산업에 비해 느리다는 거다.

두 번째로 유저가 많지 않다는 거다. 그래서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기 힘들다. 바풀과 같은 교육관련 서비스는 누구나 다 쓰는 것이 아니라 공부의 의지가 있는 학생만 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중고등학생 숫자가 360만 명이다. 그중 실업계 등을 제외하면 300만 명, 그중에 매년 수능을 치르는 학생이 60만 명이다. 또 그 중에 좋은 대학에 가려는 학생은 그 숫자의 절반이하라고 본다. 아무리 높게 잡아도 70만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숫자에 비해 알프(ARPU, 가입자당평균매출액)는 높다. 그게 30조가 넘는다. 그래서 교육 서비스는 회원수를 늘리는 것 보다 한 명 한 명 학생에게 집중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플랫폼이 어렵다. 사람이 많이 써야 뭔가가 발생하는데, 사용자를 모으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사용자와 결제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쉽게말해, 사용자는 학생이지만, 결제는 부모가 하는 구조인거다. 마케팅 초점을 잡기 난해한 부분이다. 전체 교육시장은 크지만, 타깃을 정해서 포지셔닝을 하기에 쉬운 시장은 아니다.

학생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본인만의 교습법이 있나? 

개인적으로 학생이 다른이를 가르쳐보게 한다. 바풀에서도 질문을 많이 하는 것보다 문제를 많이 푸는 사람이 성적이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너도 선생님이 되어보라’고 조언한다.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이라 생각한다.

바풀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바풀의 기본컨셉은 간단하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아는 사람에게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수학과목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토익, 자격증을 비롯해 전과목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또한, 바풀은 질의응답을 기본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서비스다. 기존 교육서비스들은 Q&A가 부가 서비스지만 바풀은 정반대다. 질문을 통해 질문자가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하고, 그 질문에 가장 잘 답변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을 연결해 주고, 연관된 컨텐츠를 추천해 준다. 그것을 크라우드소싱 기반으로 무료로 제공한다.

서비스 구현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요소는 무엇인가?

무조건 쉬워야 된다는 거였다. 누구나 한 번 보면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우리서비스 활용법까지 공부시킬 필요는 없다고 봤다. 질문이 급한데 이것저것 누르는 것도 아니라고 봤고.

바풀을 활용하는 유저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층과 가장 적은 연령층은 어디인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층은 중학생층으로 40%를 점유하고 있다. 그 다음이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순이다. 초등학생이 7% 수준으로 가장 적다. 우리 서비스는 자의적으로 공부하려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받았던 인상적인 피드백이 있다면?

성적이 좋아졌다는 피드백도 반갑지만, 개인적으로 ‘싫어하던 수학을 좋아하게 됐다’는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시작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는 것이 뿌듯하다.

또한, 우리서비스 열성유저의 3~4%정도가 교사나 강사 등 고학력 주부들이다. 이들이 아이들의 문제를 정말 열심히 해결해 준다. 재미있는 사례로, 고학력 엄마와 아들이 서로 모른채 우리 서비스에서 문제를 내고 풀어주던 관계였던 적도 있다. (웃음)

현재 서비스 관련 수치를 이야기 해달라. 다운로드 수, 액티브 유저 수, 답변 비율 수치는 어떻게 되나?

다운로드 수는 40만을 넘어 50만을 향해 가고 있고, 가입자 수는 35만 명이다. MAU(월 활성 이용자 수)는 18만 명 수준이다. 국내 학습앱 서비스 중에서는 수치가 가장 높은 편이다. 질문에 대한 답변률은 80%다. 이 또한 매우 높다고 본다.

답변률과 답변 퀄리티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한 관리는 하고있나?

질문이나 답변에 대한 관리를 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부적으로 답변 내용 조사를 해보면 퀄리티는 무척 좋다. 일단 우리 서비스 유저 대부분이 어느정도 공부를 하는 친구들이다. 서비스 분위기 자체가 공부 외 목적이 통용되지 않는 문화이기도 하다. 서비스가 대중화 되면서 악성 유저들이 간간히 들어오기도 있지만, 유저 스스로 자정을 한다. 운영노력도 있지만 이러한 유저들의 문화가 큰 역할을 한다.

운영노력은 어떤 것을 하고있나?

사용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스킨쉽이다. 나와 마케팅 팀장이 바풀의 파워유저다. 시간날 때마다 문제를 많이 풀고, 공개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있다. 모바일 사업을 하고있지만, 교육에 있어 스킨쉽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디테일한 노력을 하고있다.

일례로 고등학교 때부터 우리 서비스를 쓰다 대학까지 간 친구들이 다수 있다. 그런 친구들이 인턴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또 우리앱을 쓰면서 개발자가 꿈이 된 친구도 있다. 우리 사무실에 와서 개발자들에게 배우기도 한다. 유저들과 그렇게 친하게 지내고 있다.

처음에는 수학으로 시작해 현재 전과목을 아우르고 있다. 수학 외 가장 많은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지는 과목은 무엇인가?

수학다음에 영어다. 그 다음이 과학이고. 사교육비를 쓰는 비율과 동일하다.

최근 ‘공부 친구 찾기’나 ‘토크’기능이 업데이트 되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커뮤니티 기능의 강화였다. 공부 친구 찾기나 토크 등은 네트워킹 기능이다. 공부 친구 찾기 업데이트 이후 과목중심의 공부그룹이 2000여개가 생겼다. 답변률은 아무래도 그룹 내에서 더 높게 마련이다. 또한 공부 친구 찾기는 하반기 공개할 과외 모델의 초기버전 같은거다. 1:1로 한 사람의 유저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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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풀의 서비스 수익모델은 무엇인가?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라는 것은 인정받았고, 사용자 역시 교육앱 중에서는 가장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수익모델 부분에 대한 우려는 늘 있었다. 우리도 인지한 부분이고, 당면한 과제다. 그간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학원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델도 있었고, 광고도 있었다. 하지만 밸류에드(Value Add)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늘 고민해왔다. 그래서 앞서말했듯이 하반기에 모바일 맞춤형 과외를 준비하고 있다. 얼마전 첫 클로즈베타를 진행했고, 우리가 기대하는 결제율이 나오게끔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국내외 통틀어 바풀의 경쟁서비스는 누구라고 보나?

동종 서비스가 아닌 메신저라고 본다. 우리 서비스에서 질문 답변을 하다 마음이 맞으면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아이디를 공유하는 이들이 다수다.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과외가 이루어지고 있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서비스에서 이탈을 하는 현상이기에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업데이트에 토크 기능을 넣었다. (웃음)

4월에 바풀의 일본진출 소식이 있었다. 더불어 여러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진출은 준비를 하고있나?

현재까지는 한국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우리가 잘 아는 시장이고, 학구열 또한 그 어떤 나라보다 높다. 하지만, 우리 플랫폼이 한국에만 국한된 서비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본다. 다만, 서비스라는 것이 기능만 구현해서 내놓는다고 잘 되는건 아니잖나. 한국시장을 테스트 시장이라 생각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다. 해외전시회 참여활동 등은 해당시장의 리서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바풀의 사업적, 사회적, 교육적 목표를 이야기해 달라.

사회적 목적은 교육기회의 평등이다. 부익부 빈익빈은 교육의 질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공교육이 해결해 줄 수 없는 부분이다. 그 격차가 우리 서비스를 통해 다소나마 줄어든다면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것이 우리 서비스 가치이자 목표다.

교육적으로는 학생중심의 서비스 구현을 이루려 한다. 더불어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비용을 최소화 한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 우리는 그것을 ‘1:1 맞춤형 완전학습’이라 표현한다.

끝으로 사업적으로 모바일 교육시장을 리드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질문 외 하고 싶은말로 마무리 하자.

‘스마트폰으로 바풀을 하면 그게 공부가 되냐’는 말을 종종 듣는다. 스마트폰은 공부와는 거리가 있다는 인식이 있는거다. 우리는 그런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일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말릴 것이 아니라 잘 쓸 수 있게 도와주는 문화가 정착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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