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2일 양일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아시아 주요 5개국의 우수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이하VC)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아시아비트2014(ASIA BEAT2014)’가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각설하고.
이번 행사의 일본 마켓 엔트리 세션의 패널로 참여한 대만의 외국어 교육 스타트업 ‘퀵 랭귀지 러닝(Q.L.L, Quick language learning inc.Ltd /이하 QLL)의 대표인 루루 예(Lulu Yeh)와 이번 아시아비트 및 대만 스타트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7년에 설립된 QLL은 루루 예와 그녀의 친오빠가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대만의 대표 엑셀러레이터인 앱웍스의 첫 기수 졸업팀이다. 또한 일본의 비대시벤처스(B Dash Ventures)로부터 45만 달러 투자 유치를 해 현재 싱가폴에 법인을 두고있는 독특한 이력의 회사이기도 하다.
QLL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외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하이테크 인터넷 비즈니스 종사자라고 할 수 있다. 린(lean) 하게 가려고 하고, 매니지 하기 어렵지 않을 정도로 10여 명의 팀을 꾸려가는 중이다. 현재로는 충분한 인원이지만, 향후 다른 나라에 진출하게 된다면 각 채널별로 파트너를 둘 예정이다. 그때가 되면 조금 더 글로벌한 백그라운드의 팀원을 모집하려 한다.
일본쪽 VC(B대시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뒤 싱가폴에 법인을 세웠지만, 회사운영은 대만에서 하고있다.
이렇게 일을 진행하는 스타트업이 대만에서는 드물다. (웃음) 대만 스타트업이 글로벌 사업을 하려면 해외로 나가서 스스로를 홍보하지 않으면 확장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다.
홍보와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기본적으로는 안드로이드와 iOS 앱 마켓에서 QLL 어학교육 앱을 배포하고 있어서 어디서나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더불어 대만 내에서는 파트너십을 맺은 학교들에게 우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TechCrunch, Tech in Asia, e27이 진행하고 있는 애셜론(echelon) 및 이번 아시아비트와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에 참여해 매체 PR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플래텀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독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아시아 전역이 사업장이나 다름없다. 한국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가?
물론이다. 최근에도 한화 드림플러스가 진행하는 드림플러스 킥오프 데모데이에 참여했었다. 청담동에서 아주 멋진 행사를 진행한 점이 인상 깊었다. 또한 한국, 중국, 일본,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스타트업과 엑셀러레이터까지 참여하는 자리였던 점도 눈에 띄었다. 한국에 방문하기 전에도 한국 스타트업들과는 이곳 저곳의 행사에서 자주 마주쳤다. 저번에 싱가폴에서 진행한 애셜론행사에 단체로 온 한국 스타트업들을 본 적이 있는데, 한국 정부의 후원과 지지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았다. 한국 스타트업이 국제 행사에 자주 눈에 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러웠다. 또한 이번 아시아비트에 참가하는 대만 스타트업들이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배울 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일본의 B대시벤처스로부터 투자는 어떻게 유치했나?
운이 정말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B대시캠프(B Dash Camp)에서 심사위원상(Judge’s Award)를 받아 투자로 바로 연결될 수 있었다. 특히 B대시와 함께하면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많이 맺었다. 일본의 모바일 게임 회사 GREE는 B대시로부터 소개를 받은 경우다. GREE와는 현재 모바일 게임과 어학교육을 연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의논중이다.
일본, 싱가폴, 대만 등 국가를 넘나들고 있다. 각 나라에서 어떤 일을 하고있나?
일단 대만 자체에서는 글로벌한 스타트업 사례가 많지 않기에 미디어의 주목을 많이 받는 편이다. 하지만 인구 2,000만 규모의 대만에서는 사업의 의미있는 확장이 어렵기 때문에 그 외 국가를 타켓으로 보고 활동하고 있다. 또한 작은 시장에서의 성과는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싱가폴에 법인을 냈다. 싱가폴에 법인을 내어서 좋은 점은 싱가폴에서 진행하는 스타트업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조금 더 글로벌하고 오픈마인드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동시에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일본 쪽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대만인과 일본인들과 성향이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대만에 비해 일본이 조금 더 보수적인 부분도 있고, 기존 그룹에 새로온 사람들이 들어가기가 정말 어려운 사업 환경이다. 따라서 일본쪽으로부터는 투자를 받는 전략을 취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도 만났고 말이다.
QLL은 대만 대표 액셀러레이터 앱웍스(Appworks)의 첫 졸업생이자 대만 스타트업 역사와 함께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대만 창업 생태계는 어떻다고 보는가?
아직 마인드셋과 언어의 장벽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만의 스타트업들은 점차 글로벌화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중이다. 이번 아시아비트와 같이 글로벌한 행사가 대만에서 열린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뜻깊다. QLL을 비롯한 대만 스타트업들이 해외 매체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 더불어 대만 정부도 한국 정부만큼이나 스타트업들을 후원하고 지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대만대만의 투자환경은 어떻다고 보는가? 또 대만에서 흔치않은 글로벌 지향 스타트업이다. 조언해 줄 내용이 있다면?
현재까지 대만의 투자환경은 척박하다는 소견이다.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장 큰 요인은 시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QLL은 어린이들을 위한 언어 교육 사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인구 2천만의 대만에서 어린이 인구를 따져보면 시장이랄 것이 없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처한 시장환경과 투자 여건을 고려하다면, 대만 스타트업들은 시작부터 글로벌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아시아비트2014행사에 참여해본 소감을 말해달라.
대만이 이러한 국제적인 행사를 주최하는 것이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정부와 유관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이러한 행사들을 마련해 대만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향하는 기회를 조금 더 많이 제공해 주어졌으면 한다. 또한 해외 미디어와 매체가 더 많이 참석하여 이러한 행사 소식을 다른 국가에 실시간으로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또 한국, 중국, 일본, 대만만 아시아 권에 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다양한 국가의 팀들을 다음 아시아비트 행사에서 만났으면 좋겠다.